국립현대미술관(과천관) 올해의 작가상 2014

상당히 흥미롭게 본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올해의 작가상 2014 - 장지아

<아름다운 도구들 3>(2014)

<아름다운 도구들 3>(2014)
전시 첫날에는 이 <아름다운 도구들3>의 퍼포먼스가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봤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다만, 이 전시 옆 대형 스크린에서 당시 퍼포먼스 상영하고 있음.
장지아: 금기는 숨겨진 욕망을 자극한다
장지아(1973-)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것을 몸을 통해 다루는 작가로 퍼포먼스, 영상, 설치, 사진을 통해 구현한다. 이번 신작인 설치 및 퍼포먼스 작업 <아름다운 도구들 3>(2014)은 작가가 5-6년 전부터 구상해온 것으로 흰 천이 드리워진 성소가 전시장에 구현된다. 성소 안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1950-60년대 수레용 바퀴 12개가 있다. 바퀴는 한때 고문의 도구로 사용하기도 했었다는,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선택된 오브제이다. 그 바퀴에는 깃털이 달려있으며 큐빅이 박힌, 뚫린 안장 위에 퍼포머들이 앉아 고통스럽게 바퀴를 돌리며 노동요를 부른다. 바퀴를 돌려야하는 노동이 수반되는 한편 깃털이 음부를 스칠 때의 쾌락이 동반된다. 노동요의 곡은 서양 중세에서 불완전하고 퇴폐적이라 성가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던 프리지안 음계이며, 가사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세월 구전된 충북 음성의 디딜방아타령으로, 상반될 것 같지만 음란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두 요소를 작가는 효과적으로 결합시키고 있다. 성소 밖 그림자를 통해 은밀함이 드리워지며 성스러운 분위기와 세속적 행위가 묘하게 결합되면서 미술관은 위반의 영역이 된다.

<P-tree>

올해의 작가상 2014

2014.08.05 - 2014.11.09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 1, 2 전시실 및 중앙홀

https://www.facebook.com/mmcakorea/posts/724058727629830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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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
금기.
실험.
신선함.
통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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