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 75 Cabernet Sauvignon 2010

지난 1월에 마신 와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와인입니다.

<소감>
1. 맛있다!
2. 나파 밸리 특유의 청량감을 가지고 있고.
3. 농밀한 게 도미누스(Dominus)생각이 딱 난다. 향은 좀 못 미치지만.
4. 내가 마신 게 2010 빈티지인데 아직 덜 숙성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와인을 몇 년 후에 마시면 어떤 모습일지 상당히 궁금하다. 아마 Dominus와 더욱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음.

청담동 모 식료품점에서 6만원 좀 못 미치는 가격에 구입. 할인가임. 정상가는 9만원대.

색깔은 아주 짙은 루비색이다.
75는 와이너리가 설립된 1975년을 상징한다고.
뒷 라벨(에티켓)에는 같은 해 1975년에 있었던 몇 가지 이슈들을 나열하고 있다.
75라는 숫자로만 디자인한 코르크 마개가 예쁘다.

<여담>
그 후 다시 그 식료품점엘 갔는데, 점원님께 75 맛있어서 하나 더 사려고 왔다고 했더니, 때마침 같은 수입사의 와인으로 행사 중인 Chateau Sainte Barbe 2010 Merlot 추천해 주심. 근데, 이건 깜짝 놀랄 와인이다. (다시 마시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보르도에서 품종 와인이라니! 그리고 이렇게 쎈 메를로라니! 두 번 놀람. 처음 열어 맛 봤을 때는 풀바디 & 높은 산도에 헉!! 그런데, 코르크 연 후 한 30분 지나니까 다소 진정이 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쎈 메를로는 적응하기 힘듦. 마찬가지로 같은 수입사의 SPELLBOUND CABERNET SAUVIGNON 2010 도 75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 이 와인의 경우는 살짝 단맛이 모든 것을 망치는 케이스.

부탁: 꼭,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와인을 추천해 주실 필요는 없어요. 내 취향을 특정 품종이나 지역에 막 갔다 붙이시면, 난감합니다.

<참고>
The Seventy Five Wine Company
CSR와인
HEREN, 나파벨리의 모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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