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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그늘 1, 2 - 박종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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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같은 소설.  초반에 펼쳐지는 연속극같은 달달한 이야기들과 표현이... 사실 낯설었음.  하지만 광복과 함께 이야기의 전개는 빠르게 진행됨. 뒷 얘기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음.  극적인 우연이 너무 많다... 하여,,, 잘 쓰여진 만화 같기도 함. 혼란기에는 어떻게 죄 없는 사람이 죄를 뒤집어 쓰게 될 수도 있는지 잘 나옴. 집안은 풍비박산 나고. 다들 죄 없으니까 금방 나올 거라고 하면서 제 발로 걸어 들어 가지만, 그것으로 끝. 격변기-식민의 종료와 전쟁-가 개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나타남. 2권에서 소낙비 같은 꼭지는 왜 넣었을까 하는 생각 듦. 연속극 같잖아요. 근데, 3권은 언제 나오나요? 

해질 무렵 - 황석영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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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듯 흥미로운 이야기.  얘기가 짧고 구성이 간단해서 좀 아쉬웠음.  차순이 가족 얘기를 끝까지 잔인하게(?) 몰아가는 작가가 못내 아쉬웠음.  사람 관계, 특히 남녀 관계에 있어, 어떤 상황에 의해 둘이 서로를 바라 보지 못해서 이루어지지 않은, 한 사람만 상대방을 바라 본 경우를 잘 표현. 차순아가 박민우를.  또 남녀 관계에 있어 애인인 듯 하면서도 아닌 친구 관계를 다소 담백하게 잘 표현. 정우희와 김민우.  차순아의 운명은 정말 기구하단 말밖에 안 나옴. 불쌍하다. 그래서 내용이 서글픔.  잘 만들어진 TV문학관 한 편을 본 듯.  p.s. 소설 속에 나오는 건축가는 정기용을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언젠가 봤던 정기용씨 생각이 남. 건축은 잘 모르지만, 그 분의 철학은 대단한 듯. 삐까번쩍한 건물 짓는 건축가보다. 이용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자연을 살리는 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