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 황석영 2015


밋밋한듯 흥미로운 이야기. 

얘기가 짧고 구성이 간단해서 좀 아쉬웠음. 

차순이 가족 얘기를 끝까지 잔인하게(?) 몰아가는 작가가 못내 아쉬웠음. 

사람 관계, 특히 남녀 관계에 있어, 어떤 상황에 의해 둘이 서로를 바라 보지 못해서 이루어지지 않은, 한 사람만 상대방을 바라 본 경우를 잘 표현. 차순아가 박민우를. 

또 남녀 관계에 있어 애인인 듯 하면서도 아닌 친구 관계를 다소 담백하게 잘 표현. 정우희와 김민우. 

차순아의 운명은 정말 기구하단 말밖에 안 나옴. 불쌍하다. 그래서 내용이 서글픔. 

잘 만들어진 TV문학관 한 편을 본 듯. 

p.s. 소설 속에 나오는 건축가는 정기용을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언젠가 봤던 정기용씨 생각이 남. 건축은 잘 모르지만, 그 분의 철학은 대단한 듯. 삐까번쩍한 건물 짓는 건축가보다. 이용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자연을 살리는 건축.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신의 물방울 12사도 와인 리스트

리움미술관 서도호의 '집속의 집'

몽촌토성산책로 사진 27장(올림픽공원)

2010 MONTES ALPHA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