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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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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작품의 매력은 말 그대로 '극적인' 스토리와 어쩌면 말장난 같기도 한, 언어의 마술사와도 같은 시적 표현력이 아닐까. 오랜만에 다시 만난 셰익스피어的 명대사들. 눈앞의 공포보다 끔찍한 상상이 더 무서운 법이다. 사람의 얼굴에서 마음씨를 알아내는 기술은 없구나.  눈은 손을 못 본 척하지만 끝났을 때 눈이 보기 두려워할 그 일은 일어나라. 두뇌의 감시원인 기억력은 연기로 화하고 이성을 담아야 할 그릇은 증류기가 됩니다.  자비심이 없을 때는 몰래하는 도망도 정당성이 있단다. 멕베스: 은밀하고  시커먼 한밤중의 마녀들아! 무얼 하고 있느냐? (마녀) 모두: 이름 없는 행위를. 인생이란 그림자가 걷는 것, 배우처럼 무대에서 한동안 활개치고 안달하다 사라져버리는 것, 백치가 지껄이는 이야기와 같은 건데 소음, 광기 가득하나 의미는 전혀 없다.  사실, 맥베스는 욕망과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이, 그것을 잡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또 그것을 덮기 위해 또 다른 살인과 부정을 저지르면서,  한편으론 심적인 고통을 받고,  결국 자멸과 복수를 당하는  어디서 많이 보고 듣고 읽은 시놉시스인데, 이런 류의 스토리들은 맥베스를 차용했나? 맥메스와 같은 극적인 비극은 오페라 소재로 딱이다. 그래서인지 이미 베르디가 오레파로 만들었고. 오페라 아직 못봤는데, 봐야겠음. 집 책장에 보니, 정말 오래된 셰익스피어의 책 한권이 있었다.  김재남(金在枏) 역, 을유문화사 간, 햄리트/로미오와 줄리에트, 1971년. 이 책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몇 번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어렸을 때, 그 표현들이 어찌나 달달하게 다가왔던지.

공원의 봄 2016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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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에서 내성농장쪽으로 바라 본 풍경.  올림픽공원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떤 화가가 그려 주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함.  르누아르가 아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