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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정 - 조너슨 프랜즌(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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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는 그의 2010년 작, 자유 (FREEDOM)가 먼저 출간되어 나도 자유를 먼저 읽었는데,  둘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인생수정이 더 낫다.  다소 거칠고, 삐딱하고, 뜬금 없는 비꼼이 있지만, 인생수정이 훨씬 낫다.  자유에 비해, 좀 더 솔직하고 직설적인 표현이 정겹기까지 함. 크리스마스 명절 전후에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인데, 특별한 사건이 없는데도 흥미진진함.  40대 초반의 작가가 70대의 부모가 겪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표현하는 재능과 상상력이 대단하다( 59년생인 작가가 2001년, 우리 나이로 43세에 출간한 소설).  미국이나 우리 나라나 명절을 보내는 모습이 어쩜 이렇게 비슷한지, 또 부모님 모시는 것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가족 간의 이견은 지금의 우리 나라와 아주 똑같다. 소설 마지막이 ... 씁쓸하다. 내일 모레면 설 연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