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퀴레(Die Walküre) -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제 2편


<1막>
지글린데, 지그문트, 훈딩의 좀 지루한 이야기 전개(나에게는). 1막 마지막에 가서야 칼을 뽑는다...

<2막>
2막이 아주 좋다. 프리카의 보탄에 대한 품위 있는 호소(바가지)는 아주 흥미로움. 

2막의 백미는 보탄이구나! 그의 복잡 미묘한 심정을 길게, 노래함. 

보탄이 말하는 발라는 에르다를 말하는 것임. 

2막에서 느끼는 점은, 발퀴레는 굉장한 이야기 덩어리다. 대사(사실 시다) 속에 엄청난 함축과 깊은 표현들이 숨어 있다. 

<3막>
브륀힐데와 보탄의 원망과 심경 고백이 아주 볼만함. 하지만 보탄의 브륀힐데에 대한 벌은 가혹할 뿐만 아니라 살짝 비약도 있다. 보탄의 이중성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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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공연 Deborah Voigt(데보라 보이트)의 표정 연기는 알다가도 모를 일. 전혀 그렇지 않은 장면에서도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하고 있다는 착각이... 노래는 정말 잘 하는데~

그리고 라인의 황금도 그렇고 이 발퀴레도 그렇고,,, 다 보고 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 아리아나 중창 따위는 없음. ㅠㅠ 발퀴레의 경우 유명한 관현악곡 - 발퀴레의 기행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뭐 발퀴레를 보지 않아도 많이 듣는 것이고.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는 CD를 살 게 아니라 DVD를 많이 사든지, 직접 공연을 많이 보든지 해야 할 그런 악극임, 오페라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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