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일하라(REWORK)

문득, 장기 계획 세우지 말라는 얘기를 어느 책에선가 읽기는 읽었는데, 어떤 책이었지? 궁금함을 안고 집에 오자 마자 책장부터 뒤졌다.

아! 작년에 읽었던 똑바로 일하라(REWORK)는 책이었구나.

출처: 예스24
지금 다시 들춰 봐도 그나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장기 계획까지는 세우지 말라는 것이긴 한데... (이 얘기가 책의 3번째 꼭지에서 나온다. 그러니.. 이것 읽으려고 굳이 책을 살 필요도 없이 서점에서 서서 읽거나 예스24 사이트의 미리보기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지금도!)

내용인즉.. 정확한 정보는 주로 일을 시작한 후 도중에 얻게 되는데, 장기 계획이란게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작성하게 되니, 이것은 '아는 게 거의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라는 것. 따라서 '먼 미래까지 추측하려고 애쓸 필요 없다. 올해가 아니라 이번 주에 할 일만 결정하면 된다.' 라는.

항상 계획안이나 제안서나 기안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직장인들로서는 아주 귀에 쏙 들어 오는 말일 게다.

하지만 어찌 미래를 가늠해 보지 않고 뭘 하겠나.

일을 시작하기 전에 세운 가늠 내지는 의지(계획) 때문에 실제 상황 변화나 예측과 다른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거나 계획과 다르다고 좌절하지 말아야 하는게 중요하지, 가늠이나 의지까지 말라는 건 무리가 있다.

별로 기억할 만한 내용이 없는 얄팍한 책이라고 생각함.

이 책의 가치라면, 뭘 시작하려고 할 때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이 무거울텐데, 짧게 생각하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작은 인원과 조직으로, 일단 시작하라고 부추긴다는 점. 그렇게 부추겨진다면 그 사람에겐 대단한 가치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읽을 때만 재밌는 만화와 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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