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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DVD 2편 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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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MOZART) 이번 달에 연이어 안나 넵트렙코(Anna Netrebko)의 공연(DG, 2006, Salzburg)과 제럴드 핀리(Gerald Finley)의 공연(1994, Glyndebourne) 두 개를 보았다. 2006, Salzburg (출처 YES24 ) 1994, Glyndebourne (출처 Amazon ) 전자, Salzburg 공연은 피가로 빼고 다 좋았고, 후자, Glyndebourne 공연은 로지나 빼고 다 좋았다. Glyndebourne 공연의 로지나 역은 르네 플레밍(Renée Fleming)이었는데도. (Glyndebourne 공연은 현재 유투브에서 감상이 가능함. 친절하게도 영어 자막까지 있음 Part I , Part II ) 피가로의 결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의외로 4막 처음에 나오는 바르바리나(Barbarina)가 부른 카바티나(cavatina) "L'ho perduta, me meschina!" 이다. 2분도 채 안 되는 곡인데!   (위 YouTube 동영상 이 모바일 기기에서는 안 보일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은 사실, 베르디의 오페라보다 아리아나 중창이 화려하지 않지만, 자꾸 듣게 된다. 나도 모를 일.. 피가로의 결혼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케루비노(Cherubino) 역할이 참 재밌다. 피가로의 결혼에 등장하는 케루비노는 남장 여자이다. 13세의 미소년으로 이른바 바지역(役) (Trouser Role)인 것. 바지역을 맡는 성악가의 목소리는 성인 남성의 목소리(하이테너) 보다는 높되, 여성의 목소리(소프라노) 보다는 낮아야 한다. 대체로 메조소프라노가 이에 해당하는 목소리여서, 메조소프라나가 케루비노 역할을 맡는 것. (출처: 영원한 폴라리스 )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모두 제목에는 피가로가 그 중심에 있지만, 주인공은 알마비바 백작임에 틀림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세빌리아의 이발사) - 플로레즈, 디도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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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게 본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위키백과 ) (출처: YES2 4 ) <주요 출연진> - 알마비바 백작: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Juan Diego Florez - 로지나: 조이스 디도나토 Joyce DiDonato - 피가로: 피에트로 스파뇰리 Pietro Spagnoli - 바르톨로 박사: 알레산드로 코르벨리 Ferruccio Furlanetto - 돈 바질리오: 페루초 푸를라네토 Ferruccio Furlanetto - 피오렐로: 임창한 (이 DVD에 대한 기사: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2009 공연실황 DVD 발매 ) YouTube: Juan Diego Florez - Cessa di più resistere 네트렙코-비야손의 라 트라비아타 이후 제일 재밌게 본 듯. 누군가 플로레즈는 알마비바 백작이 딱이라더니, 정말이네! 이 공연 전에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상태에서 휠체어 타고 공연을 마친 디도나토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을 잘 한 제작진이나, 모두에게 박수를 보낼 만한 명공연. 세비야의 이발사는 주연 외에도 조연들의 역할이 매우 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피가로뿐만 아니라, 바르톨로와 바질리오의 아리아도 훌륭했음. 이 오페라의 제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피가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내용상의 주역은 로지나와 백작이다. 로지나는 소프라노가 아닌 메조소프라노가 부르는 역할인데, 이렇게 오파레 부파에 메조소프라노를 기용하는 것이 로시니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다. 백작은 테너이며,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에 바리톤 피가로가 중매쟁이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세 사람뿐 아니라, 다른 조역들도 모두 기량과 연기를 겸비해야 무대가 살아난다. 특히 바르톨로와 바질리오, 이 두 베이스 가수는 희극에서 바소 부포(basso buffo)라고 불리는 역으로 감초 역할을 하며, 구성상 주연 이상으로 극히

국립현대미술관 - 텔미텔미: 한국_호주 현대미술 1976~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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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 텔미텔미: 한국_호주 현대미술 1976~2011 " 전시를 관람함. 딱 이 전시를 보러 간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로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전시는 의외로 큰 만족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전시가 그랬음. 올해는 한국과 호주의 미술 교류가 활발한 해인가? 지난 5월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교류전 호주_디지털 도시 초상 "을 관람했었는데.. 전시장 입구 한쪽 벽면의 사인 도슨트 투어 시간에 맞춰 간 것은 아닌데, 재수 좋게 시간이 맞아 유익한 귀동냥을 함. 서울 미술관을 주중에 찾아 가 보기는 난생 처음. 아주 좋았음. 관람객도 적고. 한편으론 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나 기획 전시가.. 많은 사람을 모으기에는 부족하다는 방증일 것임. (미술 문외한인 내가) 관심 갔던 작품. 아래 이미지 출처는 텔미텔미: 한국_호주 현대미술 1976~2011 대표작 소개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인 백남준의 <선(禪, Zen)> 1976년 제2회 시드니 비엔날레에 출품되었던 이우환의 설치작품, <상황 I> 스텔락(STELARC) <바위 서스펜션: 앉아 흔들기 이벤트> 많은 작품 중에서 특히, 스텔락이라는 사람에 꽂힘. 스텔락(Selarc, 본명 Stelios Arcadiou, 1946년생)은 호주출신의 미술가로, 1970년대 후반에는 금속의 고리가 몸속으로 들어가거나 로프에 매달리는 등 고통스러운 퍼포먼스로 악명을 높인 바 있으나, 1980년대 이후 신체와 기계의 결합을 통한 사이보그 퍼포먼스를 통해 유명해지면서, 초기 디지털 퍼포먼스의 역사에서 유일하고도 강력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다양한 평가를 끌어내고 있는 작가다. 그는 신체에 대해 대안적이고 친숙하며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인터페이스를 탐구하기 위해 의학기구, 보철, 로봇, 가상현실 시스템, 인터넷 등을 이용해 왔다. 그의 작품에서 신체는 기

베르디(Verdi) - 리골레토(Rigoletto) - 플로레즈/루치직/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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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와 식상함으로 인해 잘 안 듣고/보게 되는 리골레토 . 너무나 유명한 아리아 ' 여자의 마음(La donne e mobile) '은 하이마트 광고 에 사용되기도 했고, 리골레토는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 6선 중 하나이기도. 올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있을 예정인 수지오페라단의 리골레토 공연 을 매우 보고는 싶은데, 몇 가지 사정으로 볼 수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하여 이 참에 벼르고 별렀던 리골레토를 DVD로 구입하여 보다.. (출처 YES24 ) 한줄로 이 공연을 본 소감을 말하자면, 만토바공작(플로레즈) 보다 리골레토(루치직)와 질다(담라우)에 초점을 맞춘 연출로, 루치직이 단연 돋보였고, 기대가 컸는지 플로레즈는 좀 실망이었음. 그런데 나처럼, 이 공연에서 만토바공작의 비중이 적게 보였다는 평이 또 있더라..( raker의 오디오 라이프 ) 매우 놀란 점은.. 무대에서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몇 명이, 상반신을 탈의한 반라의 무희들이었다는 것. 처음에는 의상으로 교묘하게 반라를 연출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는데, 함께 보던 아내가 진짜 반라 맞다고 해서.. 다시 보니.. 맞다, 세상에! 공연 중에 가장 좋았던 부분은 1막 중 리골레토와 질다의 이중창. 공교롭게도 베르디의 작품 리골레토도 그렇고, 라 트라비아타도 그렇고.. 두 작품 모두 테너인 만토바 공작과 알프레도 제르몽보다 바리톤의 리골레토와 조르조 제르몽이 더 주인공 같다는. (베르디의 다른 작품도 그럴려나?)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딸을 능욕한 만토바공작에 대한 아버지 리골레토의 복수를.. 호색한을 사랑한 딸 질다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무력화시키는.. 도저히 이해 불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런 이해 불가한 고전적 이야기가 요즘 좋다. 그리고 이런 비극적 설정은 더더욱 좋다. --- 12/4, 2011 업데이트 못 볼 줄 알았던, 수지오페라단의 리골레토를 보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

오케이아웃도어닷컴에 OK는 없다. 장성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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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셰이의 딜리버링 해피니스 읽은 후, 한국에도 Zappos와 비슷한 회사가 있고, 또 그 창업자가 쓴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읽게 됨. 유통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릎을 치면서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함. ( 오케이아웃도어닷컴에 OK는 없다 ) 끊임 없는 역발상으로 얻은 가장 큰 경쟁력은 '사입'이었다. 사입은 판매와 상관없이 브랜드에서 가져온 물건값을 다 지급하는 방식이다.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그대로 손실로 이어져 위험부담이 컸지만 나는 사입을 선택했다. (p. 7) 개인적으로는 나도 이러한 방식을 좋아한다. 사입, 즉 직매입하면 배수진을 치고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그의 말처럼 어떻게 해야 물건을 잘 팔 수 있을까? 답을 찾을 때까지 집요하게 생각을 물고 늘어지지 않을 수 없다. 토니 셰이의 Zappos도 나중에 직매입으로 선회했다. 최근 우리 나라 백화점에서도 직매입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생겼다고 하는데( “직매입 GO” NC백화점의 ‘착한 실험’ ), 성공하길. 오케이아웃도어닷컴도 처음에는 상품을 구비해 놓고 사이트에 올려 판매한 것이 아니라, 다른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올리고 나서, 주문이 들어 오면 큰 배낭을 메고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사와서 판매를 했구나... 세상에! 또 초창기에는 원가를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대형마트에 가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박스를 날랐다고. 구한 박스는 뜯어서 뒤집은 후 테이핑을 다시해서 사용하여, 박스 겉면의 로고나 글자를 안쪽으로 들어 가게끔 했다... 우와~! 신용이 좋으면 '을'도 '갑'처럼 당당하게 인정 받을수 있고, 신용이 바닥이면 '을'보다 못한 '갑'으로 전락하고 만다. (p. 44) 저자는 '돈을 벌려면 받을 돈은 최대한 빨리 받고, 남 줄 돈은 가능한 한 늦게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반기를 든다. 본인이 생고생을 하더라도 약속을 지키기

나이키 WE RUN SEOUL 2011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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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WE RUN SEOUL 2011 에 참가했다. 나이키 레이스는 2008년 휴먼 레이스부터 시작 해서 올해로 4년째라고 한다. 작년엔 2만명이었는데, 올해는 3만명, 출발지인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정말 사람 많았음. 출발 후 2킬로미터 까지는 사람에 치여서 제대로 뛸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 이번엔 출발지와 도착지가 달라서 차량에 물품을 보관하고, 도착지에서 찿네요. 세종문화회관도 점령. 이제 뛰러 갑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지나. 뛰기 직전, 출발 대기선에서. 올해 출발선에서 대기하는 동안의 행사 진행은 붐 氏가 맡았음. 작년엔 하하 氏였지. 코스는 광화문광장(출발) > 서대문역 > 충정로역 > 공덕오거리 > 마포대교 > 여의도를 서쪽으로 반바퀴 > 여의도 공원(도착) 이게 원래 코스인데, 당일에는 조금 바뀌었네요. FINISH! RunKeeper가 찍어 준 맵. 이런 대회가 아니면 언제 도심속을 뛰어 볼 수 있겠냐 싶어 기쁜 마음으로 참가를 함. 코스도 무난하고 거리는 자발적 & 동원된 응원단이 있어 뛰는 재미도 쏠쏠했다.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도심은 공기가 좋지 않다. 때론 옆에 자동차도 지나가고 해서 매연을 맡으며 뛰어야 하는 점은 아쉬움. 참가자 평균 연령 26세. 남자51% 여자49% 라고. 인터넷 접수 시작 70분만에 3만명 신청 마감했다는데, 대단한 흥행이 아닐 수 없다. 대단한 나이키.(기사: 서울시-나이키, 23일 ‘2011 위 런 서울 10K’ 개최 ) http://www.werunseoul.com/ 에 발표된 전체 참가자 중 Top 10

아르헨티나 와인 ARGENTO SELECCION 말벡과 까베르네 소비뇽 비교 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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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ARGENTO 와이너리의 SELECCION 시리즈 중에서 Malbec과 까베르네 소비뇽을 동시에 마셔 봤다. 이유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말벡이 더 맛나다는 느낌이 들어서 확인해 보고 싶었다. 결과는 역시 말벡 승! 자세히 살펴 보니, 이유는 타닌에 있었다. 내게는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타닌이 조금 더 강한 말벡이 더 맞았던 것이다. 둘 다 훌륭한 와인이다. 물론 가격 대비 측면에서 봤을 때 말이다. 백화점에선 정상가 2만 6천원. 마트에선 2만원. 세일가격은 그때 그때마다 다르다. 수입사는 신동와인이고. 아르헨티나 말벡 품종으로 만든 와인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어서, 이렇게 맛나게 다가 오는 아르젠토 와인이 다소 의외이다. 말벡은 이민자들에 의해 아르헨티나로 건너 가서 멘도사의 기후와 완벽히 들어 맞아 지금은 아르헨티나 대표 품종이 되었다고. (참고: 말벡 - 흘러간 세기의 위대한 여행자 ) 내가 ARGENTO 와인을 알게 된 것은 사실.. 일전에 대형마트에서 파는 1만원 이하 와인 중 최고를 찾아 보자는 심산으로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찾아 봤는데, 단연 아래의 ARGEMTO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이 최고였다. 위의 SELECCION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것임.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9천9백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샀었다. 누군가 만약 가격을 모르고 마신다면 2~3만원 하는 와인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큰, 가격대비 성능 짱인 와인임. 그런데, 대형마트에서 잘 볼 수가 없다.. (참고: Argento Cabernet Sauvignon 2010 ) 결론은.. 말벡 품종 와인도 맛난 게 있다는 것. --------- 2012.11.03 업데이트 어제 현대백화점 와인장터에서 2011빈티지 3병 들고 왔는데, 2010과는 너무나 이미지가 다릅니다. 너무 달아요... 지나치게 단맛이 강해서 이건 뭐 다른 이미지는 떠 올릴 수도 없더라구요. 2011빈티지 사신다면 단맛을 각오하고 사셔

서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조깅코스, 한강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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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년반 동안 올림픽공원만 뛰어 오다가, 이번 여름부터는 잠실선착장까지 다녀 오는 왕복코스를... 나름 만들어 봤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한강시민공원( 한강고수부지 혹은 한강둔치.. 고수부지를 뭐라고 불러야 하나? )은 그냥 공원 이용객들도 많을 뿐만 아니라,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고 자전거 라이더들도 많아, 혼자 뛰어도 함께 운동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에 비해 올림픽공원은 뛰는 사람들보다 걷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고... 뛰다 보면 사람에 치이기도 한다. 올림픽공원은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하기에는 좋지만, 뛰기에는 부적합한 이유이다. 코스는, 보통 올림픽공원을 옆으로 가로질러 성내천변을 지나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로 접어 들어 잠실선착장까지 달린다. 실제 한강변을 달리는 부분이 1/3정도인데,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한번 조깅 때 10킬로미터 이상을 뛰고 싶진 않다. --------------------------- 한편, 한강은 이렇게 주변 공원을 시민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유람선을 띄우기 보다는 말이다. 물론 서울시에서 한강시민공원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를 잘 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한강 유람선 타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정말 볼 거 없다는 걸. 한강은 런던의 템즈강이나 파리의 세느강에 비해서 강폭이 넓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한강 약 1500미터, 템즈강 500미터, 세느강 250미터 정도 ). 더군다나 한강 주변에는 볼만한 고풍스럽거나 현대적인 건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유람선 타도... 사실 뭐, 시각적으로 즐길만한 요소가 그닥.. 없는 게 현실. 한강 유람선을 아예 시민들을 위한 교통편으로 이용하면 어떨까 싶다. 뉴욕의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맨해튼과 스태튼 아일랜드를 무료로 운행하는)처럼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끔 하면 정말 좋겠다. --------------------------- 아무튼 서울에서 한강시민공원은 빼

와인 블렌딩, 집에서도 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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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입맛에 맞지 않는 와인은 샹그리아로 만들어 마시는데, 문득 집에서도 서로 다른 품종의 와인을 블렌딩해서 마셔볼까? 했다. 결과적으로.. 이거 나쁘지 않은 방법이네요. 이제 입에 맞지 않는 와인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원래 와인은, 특히 제가 좋아하는 보르도 와인은 숙성 후 병입 전에 블렌딩을 하죠( 포도 품종과 블랜딩 ). 같은 이름의 와인도 매해 병입 시마다 블렌딩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와인을 즐기긴 하지만, 사람마다 이상하게 본인의 미각과 잘 친해지지 않는 품종이 있을텐데, 전 유독 까르미네르 품종 와인이 그렇습니다. 시큼한데다가 풀바디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밖에 표한할 길이 없는.. 저로서는. 그런데, 요즘 같이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에선 와인 선물세트가 들어 오곤 하죠. 마트나 백화점에서 명절 선물세트로 나오는 것들의 비극은, 대체로 선물세트에 2병이 들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도대체 거기에 왜 있는지 존재 이유를 알기 어렵다는 데에 있습니다. 제겐 까르미네르가 그렇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선물을 받았어요. 매번 와인을 선물해 주시니 고맙죠. 근데, 작년에 2007 빈티지를 처음으로 마셔 봤던 콘차이 토로, 그란 레세르바 까르미네르 (Concha y Toro, Gran Reserva Carmenere) 가 또 들어 있더군요. 2009 빈티지로요. 한 잔은 그냥 마셨습니다. 09빈은 좀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여전히... 제겐 힘들어서 홈플러스의 초저가(6,900원) 와인이지만, 현재까지 저가 마트 와인 중 가격 대비 퍼포먼스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리오 부에노 까베르네 소비뇽(Rio Bueno Cabernet Sauvignon) 과 섞어 봤습니다. 비율은 그란 레세르바 까르미네르:리오 부에노 까/쇼=1:2로. 결과는 마실만 합니다. 이제 입에 맞지 않는 와인, 굳이 샹그리아라는 마지막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요. 집

석촌호수에서 조깅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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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뛰기 좋은 공원이나 조깅 코스를 보면 나도 모르게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지난 봄에 갔던 경주 보문단지에서도 그랬고, 지난 달에 동국대를 통과해 올라 갔던 남산산책로도 그랬다. 장비라고까진 할 수 없지만, 런닝화와 옷을 갖추지 못해 뛰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어제는 잠실 석촌호수 가 눈에 띄었다. 여긴 자주 다니는 길인데, 늘 차를 타고 지나 다니니 눈에 띄질 않았던 것이다. 어제 우연찮게 그 옆을 걸어 지나가다가.. 뛰기에 딱 적당함을 발견하고는 옷과 신발을 챙겨 와 오늘 뛰었다. 석촌호수 주변길은 사람이 좀 많은 게 흠이라면 흠.. 하지만 뛰기에는 더 없이 좋다. 바닥도.. 무슨 재질인지 모르겠는데 탄성이 좀 있어 훌륭하고, 호수를 끼고 달리니깐 시각도 즐겁고, 더군다나 한 바퀴가 2,564미터이다. 즉 4바퀴 돌면 얼추 10킬로미터!! RunKeeper 아이폰 앱을 켜고 달렸는데, 나중에 보니 사진에 보듯이 GPS 추적이 엉망이다.. 덕분에 4바퀴를 훌쩍 넘겨, 10킬로를 넘게 달렸다. 재미난 사실 하나. 석촌호수를 끼고 도는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만 돈다. 석촌호수를 이용하는 사람들간의 암묵적인 약속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지 않으면 안 그래도 이용객이 많은데, 서로 다른 방향을 달리거나 걷는다면.. 더욱 혼잡할 것이다. 결론, 석촌호수는 조깅 코스로 매우 훌륭한 공원 중 하나가 분명하다.

러시아의 다차, 주말 농장 겸 별장 문화

러시아 말로는 Дача , 영어로는 Dacha , 우리는 다차 라고 부른다. (다차에 대해서 서핑 좀 하다가 정리해 본 것입니다. 대부분 오래 전에 쓰여진 것들이네요. 최신 자료가 있으면 좋겠는데요..) 다차란? 다차란 통나무로 지은 집과 텃밭이 딸린 주말 농장이다. 러시아인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이곳에서 2박3일 간 기거하며 농사를 짓고 휴식을 취한다. 러시아 어느 도시든 도심을 잠깐만 벗어나면 다차가 줄지어 서 있다. 다차는 서방에서 보통 별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주말 농장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 도시에 사는 사람 가운데 70% 이상이 다차를 소유하고 있으니, 러시아의 단면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출처: 다차(Dacha)를 아십니까 『다차에서의 하룻밤이 러시아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원문은 월간조선 2002년 7월호 ) 다차의 풍경 다차에서 그들이 하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땅을 일구고, 그 땅에 감자, 양파, 마늘, 당근 등 야채와 열매나는 나무를 심고, 또 심어놓은 농작물을 보살필 뿐만 아니라 그들은 여가 생활을 즐깁니다. 가족과 함께 마당에서 한가로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양념한 돼지고기를 마당에 불을 피워 바베큐를 합니다. 또 가족끼리 러시아식 사우나를 합니다 (장작불로 돌을 달군 후 자작나뭇가지로 돌 위에 물을 뿌려 거기에서 나오는 증기로 땀을 뺀다) 달빛이 흐르는 밤에 산길을 산책하거나, 햇볕에 누워 일광욕하며 책을 읽습니다. 러시아인들은 공기 신선하고 조용하며 한가로운 다차에서 지내는 시간들은 아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출처: 러시아 다차 [체재형 주말농장, 클라인가르텐] ← 이 글이 원문인지는 불명확) 다차의 기원 현재 러시아 다차의 기원은 소비에트시절부터라고 볼 수 있다. 집단농장만으로는 충분한 음식이 공급되기 힘들었기에 소련시절의 주요한 국영기업, 산업 종사자들에게 땅을 나누어주었고 주말을 이용해 직접 경작을 해 식량부족을 해소하려고 하였다. 당시 다차가 위치한 토지는

자유, 조너선 프랜즌(FREEDOM, Jonathan Franze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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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설을 안 읽은 지 오래되었다. 이유는, 하나 읽으려면 시간을 많이 잡아 먹기 때문이다. 예전에 다빈치코드 라는 소설이 재밌다고 해서, 1권과 2권을 사 놓고 정신없이(재밌잖아요..) 읽어 나가든 중, 영화 가 개봉한다길래 미련없이 2권은 집어 던지고 나머지 이야기는 영화로 봤을 정도. 그런데, 이 ' 자유 '라는 소설은 다 읽게 되었다(주말에만 읽혀서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이 책을 알게 된 건 @pr1vacy 님이 쓴 이 책을 소개한 블로그 포스트 를 읽고 나서였다. 내가 끌린 건, '타임지의 표현처럼 무슨 살인 사건이 나는 것도 아니고, 수수께끼의 미확인 비행물체가 나타나는 것도 아닌데도, 그저 평범하기 짝이 없는 한 중산층 가족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펼쳐갈 뿐인데도, 프랜즌은 그 이야기에 적당한 위기감과 긴장감을 기막히게 곁들이면서 독자로 하여금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블로그에서 이 내용을 읽는 순간, 내 머릿속에 떠 오른 건, 아! 이 소설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 같겠구나.. 생각되었고, 읽는 내내 이런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소설이었다. 말 나온김에 프랜즌의 자유와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몇 가지 들어 본다면.. 줄리 & 줄리아(Julie & Julia, 2009) ,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 2010) , 썸딩 더 로드 메이드(Something The Lord Made, 2004 , 언 애듀케이션(An Education, 2009) 이 글을 보시는 분께서 영화의 느낌과 소설의 그것이 매칭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이 소설은 부모와 자식, 그리고 그 주변인들의 일상사들을 잔잔하게 풀어 쓴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소설은 730쪽에서 끝났지만, 이런 일상사들이 1,000페이지가 더 펼쳐져도 이상하게 느껴질 것 같지 않은 그런 소설이다. 또 부모와 자식간에도 서로가 지켜야할 것은 지키는 모습들이 보기 좋게 쓰여졌고, 그들간의 매우

중국 관광객들의 싹쓸이 쇼핑을 목격(신라면세점 서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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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시 들른  신라면세점(서울점) , 때마침 세일 중이던데..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는 쇼핑객 인파에 기절하는 줄 알았다. 면세점 입구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했다.   어림잡아.. 10명 중 8명은 중국인, 1명은 일본인, 그리고 나머지 1명이 한국인 정도의 비율로 보였다. 일부 명품 매장, 즉 루이비통이나 샤넬 매장에는 줄을 한참 서야 들어 갈 수 있는지, 한쪽 벽면을 다 채울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 있더라. 이 면세점의 초당 매출이 몇 백만원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구매 고객들, 그리고 그 대다수가 중국인이라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면세점에 갈 일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최근의 면세점 풍경을 잘 모르긴 하지만, 이 정도의 북새통을 이룬다는건 언뜻 이해가 안될 정도의 특수임이 분명할 것이다. 바로 든 생각은 호텔신라 주식을 사 둬야 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며칠 전에 신영증권에서 매수 추천을 했구나. ( 호텔신라, 면세점 여전히 북새통 '매수', 머니투데이 ) 물론 난 호텔신라 주식을 사지는 않을 것이지만.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소비에 적극 참여한다면, 실로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올 거라고 많이들 얘기 한다. 신라면세점에서 목격한 어머어마한 쇼핑객들을 보니 정말 실감이 나더라. 아직까지는 세계의 공장 중국이지만서도. ( 중국,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프레시안 )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지인의 얘기에 따르면, 요즘 프랑스 명품샵에서도 최대의 고객이 중국인이라고 한다. ( 중국 관광객, 지난해 프랑스 면세점에서만 1조2백억 소비, 흑룡강신문 ) 예전엔 그들의 생산에 고마워했는데, 이젠 그들의 소비에 감사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DON MELCHOR(돈 멜쵸) 2005 CONCHA Y T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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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라 꼼마 (La Comma)에서 친구랑 저녁 식사하면서 함께 마신 와인. 박찬일 쉐프가 본인도 매우 좋아하는 와인이라고 코멘트를 다.. 해 주시고~ (요리랑 함께 맛나게 마시다가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사진은 여기서 빌려 옴) 이 와인은 향이 매우 짙다. 코르크를 열자 마자, 짙은 과일향이 테이블 주위에 진동한다. 보통 돈 멜쵸는 짙은 블랙커런트향이라고 많이들 표현하는데, 사실 난 블랙커런트향이 어떤 향인지 잘 모른다. 아무튼 매우 '짙은' '향긋한' '과일향'이 진동한다. 그리고 적당한 단맛, 중간 정도의 타닌과 산도, 반면 풀바디. 돈 멜초와 가장 비슷한 와인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샤또 딸보가 생각난다. 딸보가 돈 멜쵸에 비해서는 좀 라이트 바디이긴 하지만. 그리고 돈 멜초에 따라 다니는 수식어들. 콘차이 토로의 아이콘 와인... 세계적인 권위의 와인 매거진 ‘ 와인 스펙테이터 ’에서 2005년, 2006년 연속으로 100대 와인 중 4위에 랭크( 2005년 연합뉴스 기사 )... 현재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가장 높은 점수(96점)를 받은 칠레 와인으로 기록(이게 언제?) (출처: Wine21 )  1987년 첫 빈티지를 선보인 돈 멜초는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터이터에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9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2003년에는 칠레 와인 역사상 가장 높은 96점을 받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 [명사 추천 와인] 비즈니스 자리를 빛내주는 와인 ‘돈 멜초’ )

토니 셰이(Tony Hsieh)의 딜리버링 해피니스(Delivering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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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YES24 ) 재미난 소설도 만화도 아닌, 본인의 비즈니스 경험담을 담았을 뿐인 책이, 읽는 내내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가! 2005년 경에 읽었던 잭 웰치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를 생각나게 함. 토니 셰이( Tony Hsieh )는 평탄하게 성공 가도만 밟은 것은 아니더군요. 이 책은 젊은 나이에 링크익스체인지로 성공을 맛보았지만, 그 후 사업적으로 또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되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재포스( http://www.zappos.com/ )로 재기에 성공하면서 사업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고 있는 책입니다. 책 내용 중 재미난 에피소드 1.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점수를 매기는 숙제가 없다는 이유로 성서학 수업을 수강 신청했는데, 이 수업의 단점은 기말고사 성적에 의해 학점이 정해진다는 것. 교수님이 기말고사 2주 전에 시험에 나올 수 있는 주제 100가지를 주고 그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주제 5가지가 나올 것이라고 했지만, 한 학기 내내 공부했어야 하는 주제들을 2주 안에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  궁리 끝에 당시 하버드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전자뉴스 그룹에 접속할 수 있어서, 성서학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스터디 그룹에 오라는 초청 메시지를 올렸고, 관심을 보인 학생들에게 100가지 주제중 3가지씩 할당해서 예상 답안지를 받아, 학생들의 답안을 취합하여 복사/제본해서 20달러를 받고 팔았다. 세상에! 공부도 손쉽게 하고 & 돈도 벌고.   재미난 에피소드 2. 대학 3, 4학년 2년 동안 기숙사 1층에 자리 잡고 있던 '퀸시 하우스 그릴'을 운영했는데, 당시 지역법에 의해서 캠퍼스 근처에서는 패스트푸드 식당을 운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하철 다음 역에 위치한 맥도널드 매장에 가서 매니저에게 햄버거용 냉동 패티와 빵을 1달러에 사와서 3달러에 팔 수 있었다. 맥도널드에 매일 가는 것도 지겨워, 피자를 팔면 더 많은 수입

쉽게 사서, 대충 마셔도 맛나는 와인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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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와인들 중에서,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살 수 있고.. 가격도 적당한데(시중가 3만원대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것들 중), 마시기도 가격대비 괜찮은 와인 몇 가지. 물론 한국에 수 많은 와인이 있을테지만, 그리고 내가 다 마셔 본 것도 아니지만서도. 샤또 몽페라(Chateau Mont Perat) 샤또 몽페라는 신세계L&B가 수입하여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에 본격적으로 뿌리기 시작하면서 평상시 가격이 3만 5천원 정도, 세일하면 2만원대까지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정말 가격대비 성능 최고라고 할 만함. 신의 물방울 1권 에 소개되기도 했던 그 와인. 매드 피쉬,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Mad Fish, Cabernet Sauvignon Merlot) 매드 피쉬도 이마트나 신세계 백화점에 가면 언제라도 구입 가능한 와인. 소매가 2만 5천원. 뭐 행사라도 하면 가끔 2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일전에 들렀던 이마트 트레이더스(용인 구성에 있는)에선 상시 2만원에 판매하는 듯. 라 벨 테라스(La Belle Terrasse) 프랑스 산 Syrah 와인을 단돈 1만 5천원에 즐길 수 있는 와인이자, 그 맛은 지불한 가격의 2배 이상은 족히 되는 듯. 언제라도 쉽게 이마트에서 구입 가능하고, 쉽게 따서 바로 마셔도 실망하지 않음. 우마니 론끼, 요리오(Umani Ronchi, Jorio) Montepulciano(몬테풀치아노)라는 내겐 매우 낯선 포도 품종을 단번에 친숙하게 만들어 준 와인, 요리오. 이 와인도 신의 물방울에서 나왔던 와인인데, 풀 바디에 가까우면서도 향긋한 과일향과 적당한 타닌이 매우 훌륭함. 3만원대 혹은 행사하면 2만원대에 쉽게 구입 가능함. 배비치 말보로 피노 누아(Babich Marlborough Pinot Noir) 사실 Pinot Noir 품종 와인은 잘 마시지 않는데, 이 Babich 만큼은 눈에 보이면 쉽게 집어 오는 와인이다. 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무슨 행사라

올림픽공원 토끼는 야생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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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에서도 몽촌토성 쪽 산책로를 걷다 보면, 종종 토끼와 조우를 하게 된다. 궁금해서 알아 봤더니.. 이 토끼들은 공원측에서 방생한 것(난 공원 이용객들을 위해 일부러 풀어 놓았을 거라고 짐작했었다)이 아닌 야생 토끼라고. 즉, 청설모처럼 자연적으로 공원에 서식한다는 건데.. 서울 도심에 야생의 토끼가 여러 해에 걸쳐 산다는 것,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올림픽공원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동물로는 토끼 외에도, 청설모와 꿩 등이 있고, 공원을 거닐다 보면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피노타지(Pinotage) 품종 와인 2가지 FAIRVIEW & L'AVEN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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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의 Pinotage(피노타지)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을 마시기는 지금까지 딱 2개 뿐이지만, 둘 다 매우 훌륭했다. 하나는 FAIRVIEW Pinotage이고 다른 하나는 L'AVENIR Pinotage이다. 피노타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독특한 포도 품종이며( Pinotage Association ), 1925년에 피노누아(Pinot noir)와 생소(Cinsaut) 품종의 이종 교배로 재배되었다고. 이름이 Pinotage가 된 이유는,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Cinsaut가 Hermitage라고 불려져서, Pinot noir와의 조합으로 Pinotage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Wikipedia ). FAIRVIEW PINOTAGE 2008 작년 코엑스에서 있었던, 주류박람회에서 접한 많은 와인들 중에서, 유독 내 입에 감겼던 2개 중 하나가 바로 이것 페어뷰 피노타지였다. 7/3, 2011 추가: 어제 같은 와인 2009 빈티지를 마셨는데, 지난해에 마셨던 2008 빈티지보다는 훨씬 더 풀 바디에 가까웠고, 산도도 높아 밸런스가 별로였다... 보관이 잘못되어 있던 것을 산 것 같지는 않은데... 09빈 페어뷰 피노타지는 비추입니다. L'AVENIR PINOTAGE 2007 그리고 어제 마신 라브니르 피노타지. 완벽한 밸런스와 입안에 도는 청량감이 매우 훌륭했음. 피노타지 품종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인을 만난다면, 주저없이 시도해 볼만 하다고 봄.

땅콩집, 집에 대한 로망을 터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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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땅콩집이라는 단독주택을 알게 된 건, 지난 5월 14일 KBS 2FM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서 '두 남자의 집짓기: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으로'라는 책이 소개되는 것을 듣게 되면서 부터이다. (출처: YES24 ) 그래서 땅콩집에 대해 구글링해서 트윗도 하고. (트윗 속 링크는 땅콩집 구경하기 이다) 책도 주문해서 읽고.. 나와 함께 아내도 읽고. 다소 의외였던 건, 아내의 반응..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유는 단독주택은 관리비가 많이 드는데, 이 땅콩집은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점, 그리고 아이들에게 마당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에 크게 공감했다고. 나 같은 경우에는, 단독주택에 살면 소소한 집안일꺼리가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이 즐거울 것 같아서이다. 아파트에서 남자가 할 수 있는 집안일이 많지 않다. 겨우 욕실 환풍기 교환, 욕실 변기의 실리콘 보수 정도.. 이 마저도 대부분 외부의 집 보수 업체에 맡기는 게 일반적이다. 내친김에 일단 잘 지은 단독주택 단지의 대명사라는 용인 양지 발트하우스와 지산 발트하우스를 다녀 왔다. (사진 출처: jaee.net ) 양지 발트하우스의 경우 이미 3단지까지 입주가 다 되어 있고, 실제로 거주하고 있어서 경제적인 여유만 된다면 당장이라도 들어 가서 살고 싶은 곳으로 매우 훌륭했다. 지산 발트하우스의 경우, 아직 단지 조성이 다 되지 않았고, 살고 있는 가구가 몇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양지 발트하우스보다 (비전문가인 내가 보기에는) 땅은 더 좋아 보인다. 완만한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고 시야가 확 트여 있다. 땅콩집 네이버 카페 에도 가입해서 게시물들을 찬찬히 읽어 보았고, 그 뜨거운 관심과 형편만 된다면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은 로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땅콩집이 세인들의 관심은 방송까지 타게 하였다. MBC스페셜 519회(2011-06-03) 둘이서 집 짓기, 땅콩집 이야기 (방송은 좀 미화하는 성격이 있어, 감안하고 봐야 하지만...) 소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