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Verdi) - 리골레토(Rigoletto) - 플로레즈/루치직/담라우


유명세와 식상함으로 인해 잘 안 듣고/보게 되는 리골레토. 너무나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e e mobile)'은 하이마트 광고에 사용되기도 했고, 리골레토는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 6선 중 하나이기도.

올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있을 예정인 수지오페라단의 리골레토 공연을 매우 보고는 싶은데, 몇 가지 사정으로 볼 수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하여 이 참에 벼르고 별렀던 리골레토를 DVD로 구입하여 보다..

(출처 YES24)
한줄로 이 공연을 본 소감을 말하자면, 만토바공작(플로레즈) 보다 리골레토(루치직)와 질다(담라우)에 초점을 맞춘 연출로, 루치직이 단연 돋보였고, 기대가 컸는지 플로레즈는 좀 실망이었음. 그런데 나처럼, 이 공연에서 만토바공작의 비중이 적게 보였다는 평이 또 있더라..(raker의 오디오 라이프)

매우 놀란 점은.. 무대에서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몇 명이, 상반신을 탈의한 반라의 무희들이었다는 것. 처음에는 의상으로 교묘하게 반라를 연출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는데, 함께 보던 아내가 진짜 반라 맞다고 해서.. 다시 보니.. 맞다, 세상에!


공연 중에 가장 좋았던 부분은 1막 중 리골레토와 질다의 이중창.

공교롭게도 베르디의 작품 리골레토도 그렇고, 라 트라비아타도 그렇고.. 두 작품 모두 테너인 만토바 공작과 알프레도 제르몽보다 바리톤의 리골레토와 조르조 제르몽이 더 주인공 같다는. (베르디의 다른 작품도 그럴려나?)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딸을 능욕한 만토바공작에 대한 아버지 리골레토의 복수를.. 호색한을 사랑한 딸 질다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무력화시키는.. 도저히 이해 불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런 이해 불가한 고전적 이야기가 요즘 좋다. 그리고 이런 비극적 설정은 더더욱 좋다.

--- 12/4, 2011 업데이트
못 볼 줄 알았던, 수지오페라단의 리골레토를 보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12/3 공연
내가 본 12/3 공연은 주요 배역이 모두 한국인이 맡았다.
큰 박수를 받을만한 그런 공연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음.

리골레토-강형규, 만토바-엄성화, 질다-박미자, 스파라푸칠레-변승욱.
공연 자체보다 더 아쉬웠던 점은 오페라의 자막이.. 발로 썼는지.. 또 싱크도 안 맞고. 자막에 신경 쓰는 데에 큰 돈이 들어 가는 것도 아닐텐데, 이왕에 자막을 올릴 거면 제대로 했어야 했다.

물론, 오페라에 자막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페라 자막에 대해서는 "박종호의 오페라 바로 알기_ 오페라에서 자막이 꼭 필요할까?(모바일 버전, PC버전" 견해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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