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들의 싹쓸이 쇼핑을 목격(신라면세점 서울점)

어제 잠시 들른 신라면세점(서울점), 때마침 세일 중이던데..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는 쇼핑객 인파에 기절하는 줄 알았다. 면세점 입구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했다.
 
어림잡아.. 10명 중 8명은 중국인, 1명은 일본인, 그리고 나머지 1명이 한국인 정도의 비율로 보였다. 일부 명품 매장, 즉 루이비통이나 샤넬 매장에는 줄을 한참 서야 들어 갈 수 있는지, 한쪽 벽면을 다 채울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 있더라.

이 면세점의 초당 매출이 몇 백만원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구매 고객들, 그리고 그 대다수가 중국인이라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면세점에 갈 일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최근의 면세점 풍경을 잘 모르긴 하지만, 이 정도의 북새통을 이룬다는건 언뜻 이해가 안될 정도의 특수임이 분명할 것이다. 바로 든 생각은 호텔신라 주식을 사 둬야 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며칠 전에 신영증권에서 매수 추천을 했구나. (호텔신라, 면세점 여전히 북새통 '매수', 머니투데이) 물론 난 호텔신라 주식을 사지는 않을 것이지만.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소비에 적극 참여한다면, 실로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올 거라고 많이들 얘기 한다. 신라면세점에서 목격한 어머어마한 쇼핑객들을 보니 정말 실감이 나더라. 아직까지는 세계의 공장 중국이지만서도. (중국,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프레시안)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지인의 얘기에 따르면, 요즘 프랑스 명품샵에서도 최대의 고객이 중국인이라고 한다. (중국 관광객, 지난해 프랑스 면세점에서만 1조2백억 소비, 흑룡강신문)

예전엔 그들의 생산에 고마워했는데, 이젠 그들의 소비에 감사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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