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셰이(Tony Hsieh)의 딜리버링 해피니스(Delivering Happiness)



재미난 소설도 만화도 아닌, 본인의 비즈니스 경험담을 담았을 뿐인 책이, 읽는 내내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가! 2005년 경에 읽었던 잭 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를 생각나게 함.


토니 셰이(Tony Hsieh)는 평탄하게 성공 가도만 밟은 것은 아니더군요. 이 책은 젊은 나이에 링크익스체인지로 성공을 맛보았지만, 그 후 사업적으로 또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되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재포스(http://www.zappos.com/)로 재기에 성공하면서 사업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고 있는 책입니다.


책 내용 중 재미난 에피소드 1.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점수를 매기는 숙제가 없다는 이유로 성서학 수업을 수강 신청했는데, 이 수업의 단점은 기말고사 성적에 의해 학점이 정해진다는 것. 교수님이 기말고사 2주 전에 시험에 나올 수 있는 주제 100가지를 주고 그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주제 5가지가 나올 것이라고 했지만, 한 학기 내내 공부했어야 하는 주제들을 2주 안에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 
궁리 끝에 당시 하버드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전자뉴스 그룹에 접속할 수 있어서, 성서학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스터디 그룹에 오라는 초청 메시지를 올렸고, 관심을 보인 학생들에게 100가지 주제중 3가지씩 할당해서 예상 답안지를 받아, 학생들의 답안을 취합하여 복사/제본해서 20달러를 받고 팔았다. 세상에! 공부도 손쉽게 하고 & 돈도 벌고.
 재미난 에피소드 2.
대학 3, 4학년 2년 동안 기숙사 1층에 자리 잡고 있던 '퀸시 하우스 그릴'을 운영했는데, 당시 지역법에 의해서 캠퍼스 근처에서는 패스트푸드 식당을 운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하철 다음 역에 위치한 맥도널드 매장에 가서 매니저에게 햄버거용 냉동 패티와 빵을 1달러에 사와서 3달러에 팔 수 있었다.
맥도널드에 매일 가는 것도 지겨워, 피자를 팔면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2천 달러의 큰 돈을 들여 오븐을 구입했고 피자가 잘 팔린 덕분에 2천 달러의 투자금은 두어 달 후에 모두 회수하였다.
이 피자 사업을 통해 당시 최고의 고객이었던, 알프레드(훗날 재포스의 재무이사가 됨)를 처음 만났다. 그는 매일 밤 그릴에 들러 라지 사이즈 페퍼로니 피자를 샀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알프레드가 그렇게 산 피자를 위층의 룸메이트들에게 가져가 슬라이스로 나눠 팔았다고. 피자 사업을 통해서 내가 알프레드보다 총액으로는 수입이 더 많았지만, 피자 중간상으로서 차익거래를 하면서 그가 번 시간당 수입은 나의 열 배가 넘었던 것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에피소드 3.
1996년에 세운 링크익스체인지를,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에 2억 6천 5백만 달러에 매각할 수 있었는데, 조건은 12개월 동안은 링크익스체인지에 남아 있어야 하는 조건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토니가 받을 금액의 20%는 포기해야 할 터였다. 회사에 붙어 있으면서 별로 하는 일 없이 쉬엄쉬엄 벌 수도 있었지만, 1999년에 12개월을 다 못 채우고, 돈을 포기하고 사직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돈을 포기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기로 한 결정은 내 인생에서 전환점을 이루게 된다. 나는 돈을 쫓기를 멈추고 열정을 뒤따르기로 인생의 방향을 잡았던 것이다."
 책 속에서 만난 흥미로운 개념 혹은 표현들.

- bet the farm 죽기 살기로 달려들다, 모든 것을 건다는 뜻.
- cold call 잠재적 고객들에게 무작정 하는 영업 전화.
- loft 공장 등을 개조하여 만든 주거 형태로 천장이 매우 높으며 종종 2층의 형식을 띠고 있는 아파트. 2000년대 들어서 구미 대도시에서 인기를 끌었다.
- warehouse rave 창고나 버려진 커다란 공간에서 열리는 레이브 파티.


이 책의 가장 불필요한 부분이라면, 포커 게임에 대한 부분일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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