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조깅코스, 한강시민공원

근 1년반 동안 올림픽공원만 뛰어 오다가, 이번 여름부터는 잠실선착장까지 다녀 오는 왕복코스를... 나름 만들어 봤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한강시민공원(한강고수부지 혹은 한강둔치.. 고수부지를 뭐라고 불러야 하나?)은 그냥 공원 이용객들도 많을 뿐만 아니라,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고 자전거 라이더들도 많아, 혼자 뛰어도 함께 운동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에 비해 올림픽공원은 뛰는 사람들보다 걷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고... 뛰다 보면 사람에 치이기도 한다. 올림픽공원은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하기에는 좋지만, 뛰기에는 부적합한 이유이다.

코스는, 보통 올림픽공원을 옆으로 가로질러 성내천변을 지나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로 접어 들어 잠실선착장까지 달린다. 실제 한강변을 달리는 부분이 1/3정도인데,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한번 조깅 때 10킬로미터 이상을 뛰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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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강은 이렇게 주변 공원을 시민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유람선을 띄우기 보다는 말이다. 물론 서울시에서 한강시민공원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를 잘 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한강 유람선 타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정말 볼 거 없다는 걸. 한강은 런던의 템즈강이나 파리의 세느강에 비해서 강폭이 넓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한강 약 1500미터, 템즈강 500미터, 세느강 250미터 정도). 더군다나 한강 주변에는 볼만한 고풍스럽거나 현대적인 건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유람선 타도... 사실 뭐, 시각적으로 즐길만한 요소가 그닥.. 없는 게 현실.

한강 유람선을 아예 시민들을 위한 교통편으로 이용하면 어떨까 싶다. 뉴욕의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맨해튼과 스태튼 아일랜드를 무료로 운행하는)처럼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끔 하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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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서울에서 한강시민공원은 빼 놓을 수 없는 조깅코스임에 분명하다.

10/22, 토, 2011 에 조깅하다가 찍은 사진 몇 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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