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누스 Dominus Napa Valley 2002

기다리고 기다리던 와인이 태평양을 건너 내 품으로. 시애틀에 출장 간 친구에게 염치불구하고 부탁하여 받은 Dominus 2002.
The 2002 blend is comprised of 85% Cabernet Sauvignon, 8% Cabernet Franc, 3% Merlot and 4% Petit Verdot. (http://dominusestate.com/)
"도미누스는 샤또 페트뤼스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네고시앙 장 피에르 무엑스가 관여하고 있다. 프랑스의 크리스티앙 무엑스와 미국의 존 다니엘의 두 딸이 합작해 오퍼스 원보다 3년 뒤인 1982년에 첫 빈티지를 만들어냈다. 현재는 크리스티앙 무엑스가 단독으로 만들고 있다... (중략)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도 도미누스 1991 빈티지는 페트뤼스 중에서도 최고의 빈티지로 손꼽히는 1982, 89, 90 빈티지와 비교할 만하다고 했다. 하지만 가격은 페트뤼스의 15분의 1 정도." 중앙SUNDAY 전통과 도전정신이 만나 이룬 걸작, 와인 시음기-도미누스
그리고 그의 Dominus 2001 테이스팅 노트.
로버트 파커 99점
다운타운에 있는 와인 샵에 가 봤는데 없었고, 혹시나 해서 들른 QFC에서 찾았다고. 거기서도 와인 매대에서 안 보여 직원에게 물으니 안쪽 별도 셀러에서 꺼내 주더라는. 빈티지가 무려 2002!

와인 보관 상태가 어땠을까, 우려스러운 마음으로 알루미늄 호일을 벗기고 코르크 상태를 확인해 보니, 잘 보관된 상태.

고맙다 친구야.

가격도 착하고.

이 와인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농밀 그 자체이다. 향기도 향기지만, 입안에 맴도는 질감이 아주 매력적이다. 단단한 탄닌, 적당한 산도... 올해 마신 와인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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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볼 수 있듯이 도미누스 2002는 미국 수퍼마켓에서 120불(좀 싸게 산 것 같기는 하다), 한화 약 13만원 정도이지만, 국내 가격은 실로 엄청나다. 해외에서 와인을 마시거나 사올 수 있는 기회가 늘수록 국내에서 와인 사기가 부담된다. 국내 와인 가격이 비싼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두 가지라고 생각되는데, 하는 세제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 와인 시장이 작다는 것. 수입사나 유통사의 마진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고 봄. 이래 저래 여건이 안 되니 한국에서 와인 마시기는 (달갑지 않은) 여전히 비싼 문화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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