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AINE DENIS MORTET Clos de Vougeot 1995
향기 폭발. 대박. 타닌, 산도, 단맛 모든 게 조화로운.
꽃다발, 아니 화원. 와인병에 꽃 수십만 송이를 넣어 둔 듯.
여지껏 경험해 보지 못한 와인을 마셨다. 더 좋은 부르고뉴 와인들이 많겠지만, 현재의 나로서는 부르고뉴 와인의 그 끝을 본 듯하다.
와인 잔에 수만 송이의 꽃이 빠져 있는 듯한, 스월링할 때마다 끊임 없이 잔에서 올라 오는 풍부하고 진한 꽃 향기. 장미꽃. 살짝 단내가 나는데도, 냄새가 저급하지 않다.
부드러운 타닌. 그리고 아주 라이트하지 않은 미디엄-라이트 바디가, 와인을 입안에 머금고 있으면 행복감을 더해 준다.
신의 물방울의 저자가 DRC 에세죠 1985를 마신 이후, 와인에 열광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