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나서도 한참 동안 생각나는 와인이 있는데, 지난 2월에 마신 이 샤또 꼬스 데스뚜르넬이... - 매력적인 타닌과 향을 가진 훌륭한 와인. 산도가 좀 높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조화로운 와인. 정말 마셨을 때, 요소 요소들이 참 조화롭다고 느꼈는데, 저 처럼 표현하신 분이 또 있더군요. (뱅가람, ' 조화롭다 ') - Points: Wine Spectator: 93, Robert Parker: 94 ( vinopedia.com ) - 백화점에서 싸게 팔면 20만원 중 후반대, 보통은 50만원 후반대. 정말 재수 좋으면 드물게 10만원 후반대. - 참고: 그랬지의 잠꼬대 블로그 - 기타: Cos D'estournel은 Leoville Las Cases,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Palmer와 더불어 대표적인 보르도 수퍼 세컨드 임. --------------------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들을 마실 때면, 알량한 그 등급 때문에 은근히 기대(?)를 하게 마련인데, 흡족해 하는 경우보다 실망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음. 가령, 아래 와인들도 비슷한 시기에 마셨는데, 그 놈의 '기대' 때문인지 실망이 컸음. Chateau Gruaud Larose 2009(그랑크뤼 2등급) 어찌보면 조화롭다고 해야 하겠지만, 달리 보면 상당히 밋밋했던. 싸게 사면 10만원 초반, 보통 30만원 정도함. 09빈은 아직 마실 시기가 아니었을 수도 있어, 조금 지난 후에 다시 마셔 보면 다른 이미지가 그려질 수도 있을 듯. Chateau Calon Segur 2007(그랑크뤼 3등급), 싸게 사면 10만원 초중반, 보통 20만원대. 이 깔롱은 뭔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음. 구성 요소들을 따로 따로 생각해 보면 모난 데가 없어 보이는데, 뭔가 부족... 어쩌면 07빈이어서 그랬을 수도. 다른 빈티지를 마셔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