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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큰 재미 없지만 끝까지 읽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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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반까지 읽으면서도, 도대체 나는 왜 별 재미없는 이 소설을 읽고 있는지 몰랐다. 하지만 책 중반 조금 넘어면서, 왜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지 스스로 알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소설 곳곳에 뿌려져 있는 '대충주의, 만족주의, 자기긍정(=완벽주의 반대말)' 때문이더라는.  스스로 완벽주의, 결벽스러움, 강박스로움, 자기 규율 등에 엄격한 사람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될 수도.  예를 들어, 맨 처음부터 이런 장면이 있다.  백세 노인 알란은, 잘 모르는 청년이 화장실 간다고 잠시 맡겨둔 여행 트렁크(지폐로 가득찬)를 훔쳐 놓고선, '뭐, 인생이 연장선으로 접어들었을 때는 이따금 변덕을 부릴 수도 있는 일이지......, 그가 (훔친 트렁크를 버스에 싣고) 좌석에 편안히 자리 잡으며 내린 결론이었다.' 또, 일당 중 하나인 베니의 형 보세는 폴란드에서 살아 있는 닭을 수입해, 닭 부리를 강제로 벌려 특별한 향신료를 1리터 부은 후, 도축하여 폴란드 닭을 신토불이 스웨덴 닭으로 둔갑시켜 팔았는데, 보세는 이에 대해.  '법과 양심은 별개의 문제다. 양심만 떳떳하다면 법은 잠시 보류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참 멍청해. 프랑스에 가면 프랑스 고기가 최고라고 말하지, 독일에 가면 독일 고기가 최고라고 말해. 그리고 스웨덴에서도 마찬가지야. 결국 소비자들의 행복을 위해 몇 가지 정보는 나만 알고 있기로 한 거야.' ㅎㅎ 이 소설의 또 재미난 면이라면, 삶의 연륜에서 느껴지는 갖가지 멘트들인데,,,  예를 들어 '이 지구상에서 거장 해결하기 힘든 분쟁은 대개 <네가 멍청해! --- 아냐, 멍청한 건 너야! --- 아냐, 멍청한 건 너라고!>라는 식으로 진행된다는 거였다' 저자 요나스 요나손은 한 때, 미디어 회사를 설립, 직원 1백 명에 이르는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시켰...

박현기 1942-2000 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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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기 1942-2000 만다라 2015.01.27 - 2015.05.25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전시 좋네요. 작품도 좋고, 전시도 잘 되었고. 박현기씨가 우리 나라에서 비디오 아트 선구자였군요. 당시에는 대접을 못 받았을 듯한 파격이 작품에 보입니다.     구글아트프로젝트 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마크 로스코(Mark Rothko)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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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강렬한 작가의 작품이 음악과 함께 잘 전시된, 보기 드문 전시회였음. 위 두 작품만 사진 촬영이 허용되어 있음. 전시 공간에 배경 음악으로 깔린 여러 종류의 음악이 전시와 무척 잘 어울렸음. 전시 기간: 2015.03.23(월) - 2015.06.28(일)

2006 Dominus Napa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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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삼나무향 크리미한 질감 남성적이고 매력적인 타닌 지금도 좋지만, 1년 정도 뒤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도. 국내에선 20만원 중반대면 아주 잘 산 케이스.

올림픽공원 봄 - 2015년 4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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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보이는 풍경들. 내성농장 부지 한켠은 발굴 조사 중.

인생수정 - 조너슨 프랜즌(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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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는 그의 2010년 작, 자유 (FREEDOM)가 먼저 출간되어 나도 자유를 먼저 읽었는데,  둘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인생수정이 더 낫다.  다소 거칠고, 삐딱하고, 뜬금 없는 비꼼이 있지만, 인생수정이 훨씬 낫다.  자유에 비해, 좀 더 솔직하고 직설적인 표현이 정겹기까지 함. 크리스마스 명절 전후에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인데, 특별한 사건이 없는데도 흥미진진함.  40대 초반의 작가가 70대의 부모가 겪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표현하는 재능과 상상력이 대단하다( 59년생인 작가가 2001년, 우리 나이로 43세에 출간한 소설).  미국이나 우리 나라나 명절을 보내는 모습이 어쩜 이렇게 비슷한지, 또 부모님 모시는 것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가족 간의 이견은 지금의 우리 나라와 아주 똑같다. 소설 마지막이 ... 씁쓸하다. 내일 모레면 설 연휴다.

MP3는 곧 사라지지 않을까?

오랜만에 헤드폰을 꼈는데 내가 선택한 노래는, 아이폰의 음악도, 클라우드에 올려둔 MP3도 아닌 YouTube 의 재생목록.  한 때는 가지고 있는 CD에서 mp3를 열심히 추출해서 플레이어에 넣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음원 자체를 파일 형식으로 구매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 파일 조차도 신경 쓰기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