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상 받은 책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작가의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좋다. 3편의 중편소설이 하나의 장편소설이 되는 연작소설. 이게 2007년에 발표된, 작가의 나이가 37살에 쓰여진 책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상당히 깊이가 있는 통찰과, 이해, 관찰을 경험하지 않고는 하기 힘든 애긴데...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몇몇 단어들은 책 읽는 재미를 더하고. e.g. 일별, 기시감, 새되다, 홉뜨다,,, 등 한강의 다른 책들도 읽어야겠음. 그는 "인간은 선로에 떨어진 어린아이를 구하려고 목숨을 던질 수도 있는 존재이지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잔인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며 "인간성의 스펙트럼에 대한 고민에서 소설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